![]() 책상 위에는 노트를 한 종이들이 많이 널려있는데, 그중 한장을 주어 종이비행기를 접어봤다. 옛날에는 종이 한장만으로도 많은 종류의 비행기를 접었던 기억이난다 - 뾰족한 비행기, 날개가 접힌 비행기 그리고 네모난 비행기까지. 심심풀이로 종이비행기를 접으려 했는데, 기억나는 것은 그저 무난한 비행기 하나 일 뿐, 아무리 접어봐도 다른 모형들은 기억이 안나더라. 책상에 앉아 접은 비행기를 왠지 씁쓸한 마음으로 날려 보았는데, 잘 날지도 않더군. 벌써 하나 둘씩 잊나보다. 처음 비행기를 접을때 부터, 어릴때의 그 느낌은 없고 너무나 어색하기만 했다. 옛날에는 나도 평범한 초등학생이었고 나의 꿈도 그만큼 평범하게 -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 이었다. 지금 내가 그런 말을 한다면 사람들은 내가 장난을 친다거나 미쳤다고 생각을 할 테지.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계산기가 되어가고, 나만의 순수함을 잃어버리며, 점점 차갑고 냉정한 사회의 물로 물들여져 간다. 이것이 성숙해지는 것이고, 어른이 되는것이라면 나는 싫다. 나는 더이상 내 심장이 아닌, 오직 내 머리의 명령에만 따라 행동하는 그런 어른이 되기는 싫다. # by 인형의버릇 | 2006/08/30 19:31 | # 넋두리 | 트랙백 | 덧글(26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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